겨울철 국민간식 '귤', 박스채로 사놓고 매일매일 까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귤껍질을 버리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귤을 먹고 남은 귤껍질을 들어서 꾹 누르면 귤즙이 흩뿌려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귤껍질을 모아 쌓아 두면 은은한 귤 향이 방에 가득 차기도 한다. 그렇다면 과실 없이 귤껍질로만 차를 끓여도 괜찮지 않을까?
구글에 '귤껍질차'를 검색해 보았다. 귤피차라고 우리나라 전통 차라고 한다. 맨날 유자차만 마시고 귤피차는 한 번도 마셔본 적이 없는데 전통차였구나. 빠르게 만드는 방법을 찾아보았다.
귤피차 만드는 방법
- 귤을 깨끗이 씻은 후 껍질을 벗긴다.
- 벗긴 껍질을 채반에 놓고 3~4일간 말린다.
- 껍질을 채 썬 후 물에 끓여 마신다.
요약하면 이런데, 3~4일을 말리라고 한다. 심지어 일주일 말리란 글도 보이는데, 그렇게까지 길게 시간을 쓰고 싶지 않다. 요점은 수분만 날리면 되는 거 아닌가? 찾아보니 프라이팬에 볶아서 속성으로 하는 방법이 있었다.
귤피차 만드는 방법 (속성)
- 귤을 깨끗이 씻은 후 껍질을 벗긴다.
- 껍질을 채 썬 후 프라이팬에 볶는다.
- 물에 끓여 마신다.
속성으로 만들어 보았다.
속성으로 빠르게 만들어 보았고, 만드는데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씻고, 벗기고, 채 썰고, 볶는 과정은 금방 끝났고 오히려 볶은 귤껍질을 식히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잘 식혀줘야 수분이 날아가니까 잘 펼쳐서 식혀줘야 한다.
완성된 귤피차를 마셔봤는데...... 평가는 5점 만점에 1점을 주도록 하겠다. 일단, 기대했던 귤 향은 아주 미묘하게 남아 있고,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쓰고 떫은 듯한 맛이 생겼다. 그냥 껍질만 주워 먹었을 땐 나름 새콤하고 맛있을 거 같았는데 왜 이렇게 됐을까? 너무 과하게 볶아서 탄맛이 베어 들었을까?
귤껍질의 흰 부분을 제거해줘야 한다고 한다. 귤껍질의 흰 부분이 쓴 맛과 떫은맛을 내는 성분들이 있어 제거하고 귤피차를 끓이면 상대적으로 더 맛있는 귤피차를 끓일 수 있다고 한다. 집에 귤이 떨어져 다시 만들어보진 못하지만, 귤이 들어오면 재도전해봐야겠다.
결론 : 귤피차를 만들어보았으나 실패하였다. 나중에 귤껍질의 흰 부분을 제거하고 다시 만들어봐야겠다. 그래도 쓴맛이 난다면 그냥 설탕 잔뜩 넣어 귤껍질청을 만들어버리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해 보니 비타민c 섭취 차원에서 귤껍질차 만들어 먹으려고 한 건데, 비타민c는 열에 약해서 60도만 돼도 파괴될 수 있다는데.. 껍질을 볶아버리면 이미 다 파괴돼 버린 게 아닐까? 오랜 시간 들여 자연에서 건조해야 할 거 같다. 만들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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