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다크모드, 눈 건강에 정말 좋을까?

 최근 인터넷 글을 보다, 스마트폰 다크모드에 대한 무서운 글을 보았습니다. 눈에 좋을 거 같아서, 좋진 않더라도 그나마 덜 자극적일 것 같아서 사용하던 다크모드가 오히려 눈의 시력을 떨어뜨린다, 근시에 난시까지 유발한다 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정말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정말일까? 팩트 체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크모드

다크모드란 스마트폰, 패드, 컴퓨터 등의 화면 색상 테마를 어두운 배경으로 변경하는 모드입니다. 배경은 검게, 텍스트는 밝게 표현됩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다크모드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다크모드 장점
  • 눈 피로 감소 : 어두운 배경을 사용하여, 특히 어두운 환경에서 사용할 때 눈의 피로를 줄여줍니다. 특히 야간에 사용할 때 눈부심을 줄이고 눈이 주변 조명 등에 쉽게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 블루라이트 노출 감소 : 다크모드를 사용하면 수면에 영향을 주는 블루라이트 노출을 줄여줍니다.
  • 배터리 절약 : 특히 OLED 디스플레이 기기에서 다크모드를 사용하면, 배터리 소모를 약 63% 줄여줍니다. 

 다크모드의 장점 중 하나 바로 '눈 피로 감소' 입니다. 스마트폰 화면을 보면 필연적으로 눈에 피로가 쌓이고 부담이 오게 되는데, 피로를 줄여주니 부담도 덜하고 시력에도 덜 영향을 주는 게 아닐까요?

 눈에 좋을거라 믿고 사용하던 다크모드가 오히려 시력을 떨어뜨리고 근시에 난시까지 유발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정신이 멍해집니다. 정말일까요?

다크모드가 오히려 눈에 안 좋다?

 다크모드가 눈의 빛에 대한 조절 능력을 과도하게 자극, 소모시켜 근시와 난시를 유발한다는 이야기 있습니다. 다크모드의 주요 장점으로 알려진 '눈 피로 감소' 효과와 배치되는 말인데, 어떤 것이 진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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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 체크

 다크모드의 장점인 '눈 피로 감소', '블루라이트 노출 감소', '배터리 절약 효과'에 대해, 그리고 다크모드가 오히려 눈에 좋지 않다는 주장에 대한 팩트 체크를 진행해 보겠습니다.

1. 먼저 다크모드 사용 시 '배터리 절약 효과'에 대해선 다양한 실험 결과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기기에서 배터리 절약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데, 디스플레이 밝기가 밝을수록 다크모드의 배터리 절약 효과가 더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0~50%의 밝기에서 6~9%의 배터리 절약 효과를 볼 수 있고, 디스플레이 밝기가 100에 가까워질수록 최대  50% 가까이 배터리 절약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내용출처 : Shedding light on dark mode to save energy, Purdue University)
2. 다크모드의 '눈 피로 감소 효과'에 대한 미국안과협회의 보고서에 의하면, 특히 야간에 다크모드를 사용하였을 때 눈 피로 감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다크 모드가 전반적인 화면의 밝기를 줄여주기 때문에, 눈부심을 줄이고 어두운 주변과의 대비를 줄여 눈의 피로를 최소화시켜 줍니다. 다만, 눈에 피로를 누적시키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눈 깜박임 부족'이기 때문에 조금 더 극적인 눈 피로 감소 효과를 보려면 의도적인 눈 깜박임과 눈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우선 '블루라이트 노출 감소 효과'는 LCD 디스플레이와 OLED 디스플레이에서 각각 다르게 나타납니다. LCD 디스플레이에선 거의 효과가 없는 반면,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기기에선 다크모드의 '블루라이트 노출 감소 효과'가 분명히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OLED 기기에서 다크모드를 사용할 시 일반모드에 비해 약 30~50% 정도의 블루라이트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알려진 대로 블루라이트가 눈에 큰 해를 끼치진 않지만, 수면 촉진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에 다크모드를 사용함으로써 수면의 질 저하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내용출처 : https://www.aao.org/eye-health/tips-prevention/should-you-use-night-mode-to-reduce-blue-light,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그렇다면 다크모드가 시력을 저하시키고 근시와 난시를 유발한다는 주장은 어떨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로서는 다크모드가 근시 혹은 난시를 유발한다는 어떠한 근거도 찾을 수 없습니다. 근시나 난시가 있는 사람이 다크모드로 화면을 볼 때 글자가 번지는 현상을 겪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글을 읽기 힘들거나 다소 피로함을 느낄 수는 있지만 이것이 근시나 난시로 이어진다는 근거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결론

• 다크모드는 눈의 피로를 줄여주고, 블루라이트 노출도 줄여준다.
• 다크모드로 눈 건강이 나빠진다는 근거는 없다.
• 화면 밝기는 주변 밝기와 비슷한 정도로 맞추는 것이 좋다.
• 밤에 불을 끄고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다크모드를 사용하자.
• 사실 불 끄고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눈 건강에는 가장 좋다.